“직장, 사회생활 고뇌를 작품으로 표현”
[피에코 뉴스=김민정 기자] 자신이 어떤 재능을 갖고 있는지 도전 없이는 알 방법이 없다. 직접 해보기 전에는 평생 모른 채 살아갈 수밖에. 경험해보지 않으면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법이다. 소소한 취미활동을 계기로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게 된 최종명 문화예술가는 올해 들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는 30년간 직장생활을 마치고 지난 2017년 (주)오디트를 설립해 운영하며 문학이나 음악, 그림 등 다양한 예술 활동에 흥미를 느꼈다. 퇴근 후 또는 주말을 이용해 취미 생활을 이어갈수록 점점 빠져들어 직접 그림을 출품하고 음반까지 발매하면서 뜻밖의 재능을 찾게 됐다. 그는 이제 회사 대표라는 명함 타이틀보다 문화예술가로 더 자주 불린다.
시와 음악 그리고 화폭에 그림을 담아 ‘울림’ 전하다
최종명 문화예술가는 최근 ‘2021 제8회 한국창조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올해 1월부터 그림을 한두 점씩 그리기 시작했는데, 사단법인 한국창조미술협회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가해 처음으로 출품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장려상을 받게 된 이번 작품은 ‘변치 않는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대중에 소개됐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이 시대에 참이란 진정 무엇일까’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국창조미술대전 수상작은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에 위치한 라메르 갤러리 3층에 전시됐다.
최종명 예술가는 “그림을 시작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데다 첫 작품이 수상까지 하게 돼 많이 놀랐다”며 “꿈인지 생시인지, 믿어지지 않아 아내와 함께 갤러리를 방문해 전시실을 관람했다(웃음)”고 전했다. 예술 취향은 서로 연관성을 지닌다. 앞서 그는 음악 분야에서도 남다른 재능을 선보였다. 지난 1월 앨범 ‘비르투나 최종명’(CJM Virtuna)를 발매했는데, 이 앨범에 수록된 ‘깊은 사랑’, ‘후회’(노래 청미) 등 2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며 음악적 재능을 발휘했다. 최종명 예술가는 “음악을 통해 우리 사회의 아픔을 담아내는 동시에 이러한 현실을 온전히 받아들이면서도 서로 사랑하고, 그 울림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직장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창업까지 하고 보니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맺게 되는 여러 인간관계 속에서 많은 상처를 받게 될 수밖에 없다”며 “자의 든 타의 든 서로 주고받는 상처는 점점 늘어가지만, 정작 우리가 삶 속에서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거나 반성할 기회조차 없이, 시간이 흐르는 대로 흘려보내게 되는 안타까움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최종명 예술가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 영역을 점점 확장해왔다. 음반 발매 이전에 이미 한국 중앙문예 월간지 시사문단작가협회에 시인으로 등단했다. 명산 최종명 시인으로 활동해온 그는 얼마 전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제목의 시 한 편을 완성했다.
시 한편, 코로나 펜데믹
‘밥맛이 없고 술맛이 없으니 놀아줄 벗이 그립다. 눈가루 내리고 날씨도 추우니 마음마져 시렵다. 아아 좋았던 그날에 무례함을 알았으니 친구여 이제그만 화해하고 뒤풀이나 한번하지.
그곳에 가거들랑 이곳은 조용터라 전해주게. 인류에게 다가온 이 현상은 절제와 화합의 정화작용으로 균형적인 사랑이 극복의 희망일라! 풍류객의 자쾌로 겨울에 떠들다...아직도...’
위기 속 삶의 원동력이 되어준 문화예술 활동
강원도 출생인 최종명 문화예술가는 사실 그 분야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 초중고교 학창시절을 부산에서 보낸 그는 경북 구미 금오공과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엔지니어로 30여 년간 이어온 직장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뒤에는 방역회사인 (주)오디트와 건설분야 종합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주)오디트이앤씨를 설립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유행하자 발열로 인한 체온 상승을 감지하는 센서를 활용해 마스크의 색상이 바뀌는 ‘연지곤지 마스크’를 개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가 몰고 온 극심한 경기침체에 회사는 성장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회사 대표였던 그에게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일거리가 줄자 여가 시간이 늘어나 취미 활동에 몰두할 여유가 생겼다. 평생 가슴속에 품어온 시, 음악, 그림 등 문화예술을 향한 열정을 그제야 하나씩 제대로 들여다보게 된 것. 이후 2020년 봄 ‘여정의 향기’, ‘나그네당신’ 시화집을 출판한 데 이어 그해 여름에는 노래 ‘깊은 사랑’, ‘후회’를 작사 작곡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현재 한국창조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종명 문화예술가는 “코로나19로 예상치 못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지만,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취미 활동에 빠져 지내다 보니 전화위복처럼 생각지도 못한 삶의 또 다른 원동력을 찾았다”며 “아직은 아마추어 수준이지만 문화예술 영역에 관한 자료 조사와 연구 시간조차 즐겁고 행복하다. ‘100세 시대’를 맞아 인생 후반부에 찾게 된 새로운 재능을 열심히 계발해 앞으로 문학과 그림, 음악 등 다양한 분야로 계속해서 활동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피에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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